760 장

차가운 초승달이 구름에 가려졌을 때, 예수라는 잠에서 서서히 눈을 떴다.

그녀는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기억나는 건 그저 선악의 등에 업혀서, 그 녀석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한 가지 요구를 했다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반드시 산칸 야가쿠와 결혼해야 한다. 꼭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아름다운 몸이 비열한 일본인에게 더럽혀지고 차지당하는 것은 원치 않았기에, 선악을 설득해 산칸 야가쿠를 불구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죽이지 말고, 그저 성불구자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산칸 야가쿠가 온갖 방법...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